매트릭스 1편을 처음 본 건 중학생 때였다. 당시엔 네오가 총알을 피하는 장면이 그냥 멋있었다. 철학적인 내용은 잘 몰랐고, 빨간 약과 파란 약이 무슨 의미인지도 대충 넘어갔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어서 다시 봤을 때 완전히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다. 2021년 4편 리저렉션이 나왔을 때 나는 1편부터 다시 보기로 했다. 나흘에 걸쳐 4편을 연속으로 봤고, 각 편이 끝날 때마다 메모를 했다. 세계관이 생각보다 훨씬 촘촘하고 복잡했다. 이 글은 그 메모를 정리한 것이다. 처음 보는 분도, 오래전에 봤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 분도, 4편을 보기 전 복습이 필요한 분도 모두를 위한 가이드다. 매트릭스 시리즈는 워쇼스키 자매(라나·릴리 워쇼스키)가 연출한 SF 사이버펑크 4부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