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듄 원작 소설을 영화 파트1이 나오기 전에 읽었다. 두꺼운 양장본을 들고 출퇴근 지하철에서 두 달을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 "이게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싶었다. 세계관이 너무 방대하고, 정치적 음모가 복잡하고, 무엇보다 주인공 폴의 내면 독백이 소설의 핵심인데 그것을 영상으로 어떻게 옮기나 걱정이 됐다.드니 빌뇌브 감독은 그 걱정을 반쯤은 맞게, 반쯤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풀어냈다. 파트2를 극장에서 보고 나서 집에 오자마자 소설을 다시 펼쳤다. 영화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꿨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이 글은 그 비교의 기록이다.듄: 파트2(2024)는 드니 빌뇌브 감독 연출로,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1965)'의 후반부를 원작으로 합니다. 파트1(2021)과 합산해 전 세계 박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