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처음 봤을 때는 그냥 눈물 흘리고 박수 치고 극장을 나왔다. 충분히 그럴 만한 영화였다. 그런데 집에 오는 길에 생각할수록 머릿속에 물음표가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했다. 과거로 돌아가서 인피니티 스톤을 가져온다는 건데, 그러면 원래 타임라인은 어떻게 되는 거지? 토니가 과거에서 죽으면 원래 미래는 유지되는 건가? 그날 저녁 나는 시간여행 이론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물리학 자료, 철학 논문, 그리고 영화 속 헐크의 설명까지 여러 차례 다시 보면서 정리했다. 영화가 채택한 시간여행 논리, 그리고 그 논리 안에서도 발생하는 허점들. 오늘은 그것을 하나씩 짚어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22번째 작품으로, 전 세계 박스..